
마치 가렵고, 부패하는 상처 주변을 살살 긁고 있는 기분이 드는 드라마다.
가히 최고다.
천재적이다.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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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구부정하게 너부러진 불편한 진실들 사이를 걷는 좀도둑과 같이 매 발걸음이 마음을 조리게 한다.
동시에 거대한 서사시답게 수 많은 영웅호걸들이 현세와 이승을 오고 가고,
이들은 인류의 의식 한 가운데 우뚝 솟은 왕좌를 둘러싼 대머리 독수리들마냥 한심함과 우아함사이를 미끄러지듯 곡예비행 한다.
...이 비행들이 그리는 궤도에는 치명적인 인간스러움이 있어 단 한순간도 눈을 땔 수 없이 화려하나,
그 곡선들의 흔적은 뇌리에서 떨쳐 낼 수 없는 칼집이 되어, 이 드라마가 남긴 여운을 손끝으로 가늠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저 머나먼 기억의 망각과 자각의 어중간한 골에서
끈적끈적하고, 차가운 죽음의 냄새를 풍기며 서서히 불길한 재앙의 그림자가 깨어난다.
'겨울'은 인간들의 정치, 전쟁놀음과 무관하게 모두의 목을 향해 기괴한 철조망을 옥죄며,
바다 건너 편의 대륙에서는...전설의 세력들이 되살아 난다.
톱니바퀴들이 자리에 위치했다.
묵직하고, 거대한 굴레가 돌기 시작한다.
겨울이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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